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4개월(4000km) 후기

그동안 뚜벅이로 살다가 기아자동차 니로 하이브리드를 타고 다닌지 어느덧 4개월이 다 됐네요 ㅎㅎ 4개월 기념으로! 니로 4개월 시승 후기를 작성해봤습니다 ㅎㅎ

왜 니로를 선택했을까?

누구든 차를 살 때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지요. 

여행을 자주가는 사람들에게는 차량의 크기가 우선일테고, 주로 시내 마실을 다니시는 분은 경제적 요소가 큰 작용을 합니다. 가족의 수, 현재 자산, 디자인, 연비, 소음 등등 고려해야할 것이 정말 많아요. 반대로 말하면 포기할 것을 포기해야지 차를 살 수 있는거죠! ㅎㅎ

저는 연비, 차량크기, 소음 이 3가지 기준으로 차량을 찾다보니 니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형 노블레스, 풀 옵션에서 휠 크기, 썬루프, Uvo 시스템은 제외했습니다. 

휠은 18인치가 더 예쁘긴한데, 실연비가 3~4정도 떨어진다고 해요...

uvo시스템은 내비가 구버전이라는 얘기가 있어서 제외했어요.

니로의 '디자인'

"망둥어"라는 말을 많이 듣는 디자인입니다. 네.. 디자인은 니로 오너분들도 별로라고 하네요. 하지만 나름 귀엽습니다!! 저는 디자인에 딱히 비중을 두지 않기 때문에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자꾸 보면 귀엽습니다^^ 

※ 니로 디자인을 조금이라도 살려주는 옵션

▶ 18인치 알로이 휠 : 연비 로스는 있지만 고속주행시 코너링이 조금 더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승차감은 16인치 휠이 더 좋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 썬루프 : 이건 모든 차량에 있는 썬루프. 파노라마가 아니지만 없는 것보다는 디자인이 예쁘다고 합니다. 

실내 공간은 스포티지와 투싼과 동급입니다. 트렁크만 작아요. 

다들 겉으로 보기에는 작아보여서 오해를 하시죠. 막상 타보면 넓다고 좋아들 하십니다 ㅎㅎ 

크기 비교 (니로 vs 스포티지 vs 투싼)

전폭(너비): 니로(1,805mm), 스포티지(1,855mm), 투싼(1,850mm)

축거(길이): 니로(2,700mm), 스포티지(2,670mm), 투싼(2,670mm)

전폭은 5cm정도 작지만 길이는 3cm정도 깁니다. 이정도면 동급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트렁크는 딱 봐도 작습니다ㅠ 그래도 2~3인 가족 기준 캠핑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니로의 '연비'

니로는 휘발유(가솔린)+전기의 하이브리드입니다. 시속 40km까지는 전기로 움직이며 그 이상부터는 휘발유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막 밟으면 시작부터 휘발유를 쓰고 잘 조절하면 60~70km가 넘어가도 EV에 불이 계속 들어와있습니다. ㅎㅎ 

전기로만 움직였을 때 평균연비가 무려!!!!!!  99.9km/L!!!!!!!! 는 당연하겠죠...기름을 한방울도 안 썼으니깐요! ㅎㅎ 

차량관리 어플인 '마카롱'에 기록한 결과 연비 20이 나오네요! 연비운전을 하면 25~30까지 나온다고 하는데 서울에서 출퇴근할 때 연비운전하기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자꾸 끼어들기때문에...) 그래서 막 몰고 다녔는데 실제 니로 게기판에는 20~22정도 나온답니다. ㅎㅎ 지인들이 연비하나는 정말 부러워합니다. 

하이브리드 중에서도 연비 순위가 3위(실연비 20.6)로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1위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실연비 22.2), 2위는 프리우스C(실연비 20.9)가 차지했네요. 

니로 하이브리드는 기름값 1만원으로 126km를 달릴 수 있답니다.  물론 오너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서울에서 부산까지 3만원이면 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뿐만 아니라 시내 주행도 20km/L대를 보여주기 때문에 서울지역에서 니로는 더 빛을 볼 것 같습니다.

니로의 '소음'

위에 마카롱의 핫리뷰 1번을 보시면, 주행중 바닥 마찰 소음이 올라온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만큼 엔진소리가 조용해서 더 크게 들리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ㅎㅎ 

니로에 처음 타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시동 안걸어?'라고 합니다. 진짜.. 저도 가끔 시동 걸고 잠시 딴짓하다가 출발하기전에 시동켰는지 까먹고 다시 누를 때가 있습니다. ㅎㅎㅎ

풍절음이 심하니, 마찰음이 심하니 말이 많지만

가끔 고향 내려가서 어머니의 투싼을 운행해보면 투싼이 노래방이면 니로는 도서관입니다. 정말 조죵~~~~합니다.  

구매 시 꼭 필요한 옵션

아직 4000키로미터밖에 타지 않았지만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옵션은!!!! 바로!!!!!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입니다.

그 중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럴(SCC) 옵션과 주행조향 보조 시스템(LKAS) 두 가지는 운전자의 피로도를 절반이상 낮춰줍니다. 

옛날 차량에는 크루즈 기능은 있지만 앞 차가 서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고속도로 주행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쓰지 않는 옵션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한 SCC는 신세계죠. 

앞 차가 속도를 줄이면 따라서 속도를 줄이고 다시 달리면 따라서 달린답니다. 항상 전방 주시를 해야하는 건 변함없지만, 발목에게 쉴 시간을 줄 수 있죠! ㅎㅎ 

물론 갑자기 차량이 끼어들 경우에는 인식을 바로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10km미만으로 속도가 줄면 자동으로 기능이 풀리고, 30km이상부터 크루즈 기능을 켤 수 있어요. 서울 시내 정체되는 도로에서도 굉장히 효율적입니다^^

여기다가 주행조향 보조 시스템까지 합쳐진다면 반자율주행차량이 됩니다 ㅎㅎ 커브도 알아서 차선따라 꺾어주기 때문이죠! 

최종 평가 100점 만점에 90점!!

제가 니로 오너여서가 아니라 정말 솔직하게 운행해 보고 하는 평가로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고싶습니다. 

연비 ★★★★★ : 말이 필요 없습니다. 

디자인 ★★★ : 망둥어 오명 때문에ㅜ

가격 ★★★★ : 가격인 조금 쎕니다. (3000만원대) 하지만 유지비가 적게 들어 별 4개!

편안함 ★★★★ : 요추지지 기능도 있어서 좋습니다. (더 좋은 차를 타 봐야... 이게 불편하구나.. 알겠죠?ㅠ)

재미 ★★★ : 재미는 없어요. 이 차는 연비를 위한 차니깐요!! 물론 스포츠 모드로 하면 디젤느낌 납니다. ㅎㅎ  

저는 다음 차량도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을 정도로 하이브리드의 매력에 푹 빠진 것 같습니다. 그럼 여러분들도 자신에게 딱 맞는 애마를 찾으시길 바랍니다^^